최면에서 각성 방법
대부분의 최면의 역사를 통틀어, 최면 상태는 잠으로 혼동되어왔다. 이것 때문에, 과거에는 최면가가 내담자를 최면으로부터 각성시킬 때 내담자에게 '깨어날 것'이라는 암시를 주곤 했다. 최면가가 최면 세션을 할 때 "깨어나다" 혹은 "깨우다"와 같은 말을 쓰는 것은 최면이 잠의 한 종류라는 잘못된 믿음에 기여하는 것 밖에 안 된다. 그냥 간단하게 내담자에게 최면에서 돌아나오라고 지시하는 것이 훨씬 났다.
내담자를 나오게 할 때, "돌아 나오라."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일부 내담자들이 겪는 최면에서 "깨어나라"고 했을 때 겪게되는 문제를 피할 수 있다. 어떤 내담자는 자신이 사실 잠에 들어 있었던 게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리고, 자신이 최면에 실패했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잠재의식에 상당한 영향을 주어 세션 동안 주어진 모든 암시가 거부 될 수 있다. 내담자는 그 암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안 할 거라 믿을 수 있다.
갑작스런 각성암시는 깊은 최면에 있는 피험자에게 일시적인 불쾌감아니 두통을 주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에 보다 부드럽고 점진적으로 돌아 나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일반적인 각성암시에 예제이다.
"잠시 후에 제가 다섯에서 하나까지 셀 것이고 당신은 마지막 하나를 셀 때 눈을 뜨고 돌아나옵니다.
다섯... 기분좋고 상쾌함을 느낍니다. 넷.. 발끝에서부터 새로운 활기가 차오릅니다. 셋.. 온몸이 새로운 활기로 가득차고 기분은 상쾌해집니다. 둘.. 머리 속은 더욱 맑고 상쾌하고 개운합니다. 하나,, 이제 상쾌한 기분으로 천천히 눈을 뜹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형식의 각성암시는 대부분 실제 세션에서 사용되지 않는다. 실제 세션에서는 숫자 사이에 세션 중에 주었던 암시들을 압축하여 반복해 주거나 컨빈서 등을 삽입하여 세션에서의 변화를 더욱 강화시키고 그에 대한 확신을 각인해 주어야 한다.
또한 많은 최면가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이 각성 후의 마무리이다. 눈을 떴다고 해서 최면작업이 모두 끝난 것이 아니다. 현대 최면가들은 각성 후 30초 ~ 60초 가량의 트랜스 여운상태를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