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장애
[ conversion disorder , 轉換障碍 ]
- 심리적인 원인에 의하여 주로 운동이나 감각기능에 이상증세 및 결함이 나타나는 질환.
히스테리성 운동기능 이상이라고도 한다. 히스테리 증세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 갈등이나 다른 스트레스를 먼저 경험한다. 심리적인 갈등이나 부담으로 몸이 마비되거나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에 이상이 생기며, 심한 경우에는 경련과 발작까지 일으키는 질환이다. 발작 중에도 의식은 살아 있어서 다칠 것 같은 상황에서는 몸을 피하는 행동을 한다. 10세 이하의 소아에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주로 걸음걸이 문제나 경련이 나타난다. 증세가 나타났다가도 금방 없어지며 심리적인 갈등이 없어지면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증세도 계속될 수 있다. 이러한 증세는 무의식적인 갈등을 상징적으로 해결하고 불안을 줄이며 갈등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가설과, 2차적인 이득을 얻으려는 시도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무의식적으로 순식간에 일어나므로 허위성 장애와는 다르다.
이 질환은 10∼15세에 잘 일어나며 10세 이전이나 35세 이후에는 드물게 나타난다. 또 증세가 나타나도 금방 없어진다. 입원하면 2주 이내에 증세가 나아진다. 농촌인구,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개인, 의학적·심리학적 지식이 낮은 개인에게 자주 나타난다. 개발도상지역에서 높은 빈도로 나타나고, 발전하면 발생 빈도가 줄어든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에는 경련이나 마비증세가 오른쪽보다는 왼쪽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남성의 경우에는 반사회적인 인격장애와 관련이 많고, 군대와 같이 제한되고 억압된 상황에서 많이 나타난다. 치료는 특별히 하지 않아도 심각한 상태로 악화되지 않지만 성격적인 문제로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그 증세는 다음과 같다.
① 운동기능이상:걸음걸이가 이상해지고, 팔·다리의 마비가 일어나고, 갑자기 온몸의 기운이 없어지며, 팔이나 다리가 떨리며 제멋대로 움직인다. 그러나 무릎이나 팔의 관절 반사는 정상이다. ② 감각이상:신체의 특정한 부분만 감각이 지나치게 예민해지거나 없어진다. 심한 경우 눈이 안 보이거나 소리가 안 들리는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③ 경련발작:간질처럼 경련과 발작을 하는데 다치거나 혀를 깨물거나 의식이 완전히 없어지는 증세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 질환은 재발이 자주 일어나는데, 1년 이내에 20∼25% 재발되고 여러 번 재발되면 예후를 판단하기 어렵다. 갑자기 발병한 경우, 발병 당시에 뚜렷한 스트레스 요인이 있는 경우, 발병과 치료 시작 사이의 간격이 짧은 경우, 보통 이상의 지능, 마비·발성불능·시력장애 등의 증세가 있는 경우에는 예후가 좋다. 그러나 떨림이나 경련이 일어나는 경우, 전환장애가 나타나는 기간이 길수록 예후가 나쁘다. 그 합병증으로 마비 증세가 지속될 경우 근육이 약해져서 신체 부위가 가늘어지거나 흉하게 될 수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전환장애 [conversion disorder, 轉換障碍] (두산백과)